불타는청춘(불청)콘서트.서지원을 향한 눈물.재방송 다시보기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부터 SBS에서 방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청춘을 모아 '2019 불타는 청춘 콘서트'를 준비한다는 예고 자막이 나간 이후 무대 모습이 언제 방송될지 기다려지더라고요. 3월 말에 예정이었지만 한 주 늦게 편성되어 4월 9일 첫 방송이 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9.8%가 나오면서 프로그램 자체 최고 기록을 돌파했고 16일 화요일 방송분이 한 번 더 남아 있어 과연 두 자릿 수 시청률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지난 3월 3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불청 콘서트 모습은 어땠을까요. 그때 그 시절 레전드들이 함께 모여 꾸미는 멋진 공연이 모습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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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콘서트

이번 불타는 청춘 콘서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국진과 강수지의 사회로 양수경, 김완선, 김도균, 신효범, 김혜림, 이재영, 장호일, 최재훈, 구본승, 김부용, 포지션, 김광규 등의 기존 출연자들과 특별 게스트로 015B의 객원 보컬이었던 김태우가 출연해 노래를 하고 코러스와 댄서로 권민중과 불탄중년단 BTJ의 김정균, 강문영, 박선영, 최민용까지 많은 참가자들이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첫 번째 무대는 불청마마 양수경이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불러줍니다. 너무나도 좋아했던 가수가 제일 먼저 나오니 더 좋았답니다. 이 무대에서 불탄중년단이 3주 동안 매일 같이 율동 연습을 했다네요 

양수경의 두 번째 무대 <사랑은 차가운 유혹>의 무대에서 불탄중년단의 댄스도 멋졌습니다.

015B의 여러 객원 보컬 중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불러줬던 김태우가 장호일과 함께 27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그동안 김태우는 목사님이 되었다는 반전(?) 스토리도 있었네요.

가창력의 여왕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를 열창하며 듣는 것 자체가 감사했던 무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은퇴 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은퇴 무대가 없었다던 김부용의 무대 <풍요속의 빈곤>입니다. 맘보걸로 친구 권민중이 함께 해주고 코러스로 신효범, 이재영, 양수경이 누나걸스를 구성해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른 가수들은 노래 부르는 모습을 한 번씩 보기도 했지만 김부용의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이게 은퇴 무대라고 하고 더 뭉클하더군요 

불타는 청춘 김부용-권민중 <풍요 속의 빈곤>

불타는 청춘 콘서트에서 김혜림은 DDD가 아니라 인생을 담은 노래로 <날 위한 이별>을 불러주었습니다. 불청에 처음 나왔을 때 엄마를 간호하기 위해 30대에 은퇴를 했고 먼 곳으로 보내 드리고 나니 50대가 되었다고 말하던 그녀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이날 공연에서는 특별히 김혜림을 가수로 만들어 준 작곡가 김형석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주며 "오늘 이 무대가 그 시절로 되돌려놓는 것 같다"라고 응원해주기도 했네요.

불타는 청춘 김혜림 <날 위한 이별>

화재성으로는 빠지지 않았던 내시경 밴드의 무대입니다. 김광규가 노래를 하고 장호일과 김도균이 기타를 치고 최재훈이 드럼을 맡은 멋진 팀으로 전설의 기타리스트 두 명이 모두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어 발음을 한글로 쓰면서까지 광큐리로 변신해 맹 연습을 하고 퀸의 명곡 라디오 가가를 음이탈이 났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불타는 청춘 광큐리 <라디오 가가>

내시경 밴드 1호 팬 금잔디도 오랜만에 불청을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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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콘서트 예고

다음 주 16일 밤 11시 10분에는 댄스 디바 김완선, 이재영, 포지션의 임재욱, 구본승, 최재훈 등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 오랜만에 보는 또 한 명의 가수 이재영은 팬들의 성원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며 구본승 역시 오랜만에 오른 무대에 감정이 북받치네요.

얼마전 방송을 통해 최재훈과 김부용이 만났을 때 나눴던 故 서지원의 얘기를 나누며 그리워 했었는데 <내 눈물 모아>를 열창합니다. 김부용과 서지원은 절친이라 친구를 그렇게 떠나 보낸 뒤 김부용은 많이 힘들어 했군요. MC를 보던 김국진도 살짝 눈물을 흘리는 것도 같고.

불타는청춘콘서트 2회 방송 이후 주요 영상과 함께 내용 추가할게요.

불청콘서트 최재훈-김부용 <내 눈물 모아>

결국 둘 다 눈물을 흘리느라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군요. 친구 생각에 한 번도 이 노래를 불러 볼 수도 없었고,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던 김부용은 서지원의 빈소를 3일 내내 지켰고 그 당시 친구 곁으로 가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네요. 가수도, 관객도 서지원을 기억하는 팬들까지도 눈물 짖게 만드는 무대였습니다.

불청콘서트 이재영 <대단한 너>

2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는 이재영의 <대단한 너> 영상입니다. <유혹>도 부르긴 한 거 같은데 편집되어 아쉽네요. 마지막 무대가 너무도 오래전이라 MR 조차도 없는 상황이라 공연을 위해 다시 녹음을 할 만큼 세월이 흘렀군요.

구본승 역시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였고 그동안 노래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10년 가까이 목에 이상이 있어 노래를 하거나 큰소리를 내면 통증이 온다고 하네요.

막상 공연을 한다고는 했지만 자신이 없어하던 구본승. 본인을 보러 와 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아픔을 참고 멋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봤네요.

불타는 청춘 콘서트 - 금잔디 <오라버니>

불청의 막내 금잔디의 트로트 무대입니다. 오라버니를 열창하니 대기실의 가수들도 금잔디의 애교에 엄지척하더니 김완선은 쓰러지기(?)까지 하더군요.

불타는 청춘 콘서트 - DJ DOC <런투유>

관객석에 있던 이하늘의 모습이 비치길래 구경 온 줄 알았는데 DJ DOC의 무대도 있었군요. 역시는 역시입니다. 콘서트 장 분위기를 한순간에 업 시켜주는 멋진 악동들입니다. TV로 보는 저도 들썩들썩 거리더군요 

불타는 청춘 콘서트 - 김완선 <가장무도회>

댄스 퀸 김완선이 출연자 중 마지막으로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51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지 못하는 열정으로 불탄청춘단(BTJ)의 코러스로 <가장무도회>를 부르고 내시경밴드의 보컬로 나서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까지 두 곡이 방송에 나왔습니다만 클립영상은 가장무도회밖에 없군요. 내시경밴드에서 드러머로 나온 최재훈 엄청 멋있었는데 아쉽네요 -_-;

불청 콘서트 강수지 - 보랏빛 향기

큐시트에서 마지막 무대로 참가자 전원이 나와 떼창하는 순서가 있었지만 곡목이 미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라색으로 표시된 걸로 봐서 보랏빛 향기를 부르면 되겠다던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이 되었네요. MC를 보던 강수지가 합류해서 피날레 무대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2주 동안 불청콘서트를 보고 나니 네티즌들의 반응에 저도 10000% 공감하게 되네요. 지방에서도 이 공연 볼 수 있음 안 되려나요. 그때 그 시절 추억의 가수들을 한두 명이 아닌 이렇게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추억여행이 될 거 같은데 말이죠.

스케줄 맞추기 힘들어서라도 앵콜 공연은 힘들겠죠?

현장에서 보셨던 분들 부럽네요 ^^

불타는 청춘 방송 5주년 기념으로 방송되었던 16일 200회 방송의 시청률은 9.8%로 아쉽게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진 못했네요. 불청콘서트 재방송은 17일(수) 14시 50분과 19일(금) 09시 30분에 SBS FunE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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