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 2차 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이 아닌 텐진을 통과해 베트남으로 도착합니다.
최단 노선을 선택했지만 중국 안에서만 58시간을 달려 국경을 통과해 오늘(26일) 오전 9시경 베트남의 동당역에 도착하고 그 뒤 승용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23일 오후 4시 반 평양을 출발해 3박 4일간 톈진, 정저우, 우한, 창사, 헝양을 거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4,500km 이상을 최소 60시간 이상 달려와 동당역에 도착하게 되고 차량으로 2~3시간은 달려야 하노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김정은 전용열차(1호열차)
김정은 전용열차의 이름은 '1호 열차'입니다.
이 열차에는 이동집무실이 마련되어 있고, 웬만한 총격이나 폭발에 견딜 수 있는 방탄 기능(지도자 전용칸에는 바닥까지 방탄용 철판), 비상시 사용할 소형 헬리콥터와 81mm 박격포까지 탑재돼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말 열차에 헬리콥터가? 싶기도 한데 장갑차가 있다는 썰도 있네요 ㅎㅎ
1량의 사무공간에는 위성전화와 통신시설, LCD 모니터와 책상, 소파 등이 갖춰 집무실 겸 회의실로 사용한다네요.
이외에도 장거리 이동을 위한 호텔급 침실이나 식당뿐만 아니라 위급 시 응급수술을 위한 의료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하노이 도착 후 이동할 김정은의 방탄차량 역시 열차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
최고 속도 180km지만 안전을 위해서 60~70km로 달리면서 이동하며 기관차를 포함해 총 23칸 차량으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함께 타고 있으며 리설주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거 같네요.
작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이 내어진 전용기를 탔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도 전용기인 '참매 1호'를 두고 이렇게 오래 걸리는 열차는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안전적인 요소
2.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에 익숙하기 때문에 편리성이 있음
3. 김일성 주석의 경로를 재현하면서 내부적인 체제 결속
김일성과 김정일 역시 평소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할 때 주로 열차를 이용했었고, 특히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과 1964년 열차를 타고 하노이를 방문해 호찌민 주석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일성은 베이징까지만 열차로 이동을 했고 그 뒤로는 비행기를 이용했지만 김정은은 할아버지를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매1호는 구소련에서 만들어 김일성 주석부터 이용하던 비행기로 실제로 장거리 비행에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싱가포트 회담에서 중국의 전용기를 이용했었는데요.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국기가 그려져 있는 비행기에서 내린다는 게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는 60시간을 달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오랫동안 집중 시킬 수도 있는 장점이 있는 열차를 이용하게 된 것이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출발한지 66시간만에 26일 오전 10시 15분 동당역에 도착했다는군요.
내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2차 북미회담에 전세계의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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