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 특수 수행 인원 67명이 18일 오전 8시 50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김대중, 노무현에 이어 세 번째 방북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만남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는 기자단까지 300명이던 인원이 200명으로 합의되었고, 대통령 전용기에는 선발대로 출발한 90명을 제외한 110여 명 정도가 탑승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와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까지 차량이 아닌 전용 헬기로 이동을 했습니다.
대통령 전용 헬기
우리나라 대통령의 전용 헬기는 시코르스키 S-92 모델로 군용 버전은 H-92 슈퍼호크입니다.
미국 시코르스키 항공에서 생산하는 중형 쌍발 다목적 헬리콥터로 S-70을 최대 이륙중량 12톤의 S-92로 개량해 2004년 노무현 대통령부터 사용 중인 모델입니다.
2003년 파리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H-92 슈퍼호크는 길이가 17.1m, 높이 4.71m에 승무원 2명에 승객은 최대 24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순항속도는 280km, 최고속도는 306km에 항속거리는 승객 19명에 기본 연료 기준으로 1,000km까지 가능합니다.
가격은 1,700만 달러로 첫 도입국은 캐나다고 우리나라에서는 3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전용 비행기
별칭은 코드원(code-1)이며 공군 1호기로 알려져 있는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 747-400 기종입니다.
이름은 공군 1호기이지만 대한항공 소속의 보잉기로 정부가 5년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잉 747은 2010년 이명박 정부가 5년간 1,157억 원에 사용한 이후 2015년 박근혜 정부가 1,421억 원에 연장 계약해 2020년까지 사용될 예정입니다.
제조사 : 보잉사
조종사 : 2명
길이 : 70.66m
날개 : 64.44m
높이 : 19.41m
경제 순항속도 916km/h
최고 순항고도 13,747m
최대 항속거리 12,821km
최대 비행거리 13,480km
좌석수 416명(기본형), 568명(국내선형)
보잉 747-400은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4발 장거리용 2층짜리 제트 항공기로 1969년 747-100이 첫 비행을 시작한 후 1985년 12번째 모델로 개발되기 시작해 1988년에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2005년 747-8 모델이 개발되면서 2009년 10월 단종되었지만 현재까지도 대형 메이저급 항공사의 주력 비행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화물기 버전의 747-400F, 일본 항공에서 특별 주문해 국내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747-400D, 여객과 화물 둘 다 가능한 콤비 모델 747-400M 등 다양한 모델이 있는 기종입니다.
현재 에어버스 A380이 나오면서 타이틀을 넘겨주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가장 큰 민간항공기로 남아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출시 때부터 도입해서 사용했지만 2년 만인 1998년 8월 5일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김포국제공항으로 오던 중 기상 악화로 제주 국제공항에 잠시 착륙했다가 김포로 돌아와서 활주로를 이탈해서 화재가 발생한 그 모델이기도 하지요. 다행히 발 빠른 진화로 승객과 승무원 395명은 전원 생존했었습니다.
들여온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새 비행기지만 기체 골조가 심각하게 파손되어 결국 폐기하는 터에 대한항공에서는 아픈 사연이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대통령 전용기는 임대가 아니라 보유를 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유명한 에어포스원 포함 8대, 중국과 일본, 북한까지 2대씩은 있는데 우리만 임대기를 쓰고 있습니다. 보잉 747-400의 임대가 2020년에 종료되면 이전처럼 야당의 반대가 심하겠지만 전용기 구입을 검토해 봤음 좋겠네요.
대통령 전용 자동차
문 대통령의 전용 차량은 두 대가 있는데요, 당선 후 첫 일정(홍은동 자택을 나서 국립서울현충원 방문)에서 사용한 모델은 독일 벤츠가 만든 <마이바흐 S600 가드>입니다.
전장이 6500mm, 전고는 1598mm로 기존 동일 모델에 비해 1m 이상 길고, 10cm가 높습니다.
무게가 자그마치 5.1t으로 방탄은 물론이고 차량 하부에서 15kg의 폭탄이 터져도 운행이 가능하며 바퀴 4개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100km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가격은 5억 8천만 원입니다.
2017년 11월 APEC 정상회담 기간뿐만 아니라 이번 평양 방문 일정에도 이 차량이 사용되며 육로로 미리 이동되어 있습니다.
또 전용 차량인 <에쿠스 스트레이티지 에디션>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용했던 차량인데요.
이 에쿠스 차량은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식 이후 청와대로 갈 때 탔던 차량으로 65~75mm의 방탄유리를 통해 방탄 장치뿐만 아니라 화생방 공격을 대비해 산소 공급이나 긴급 소화 기능이 갖춰진 모델입니다.
기존 차량의 차체를 1.2m나 늘려서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TNT 15kg의 폭약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문 한 짝당 무게가 100kg가 넘네요. 던롭의 GT런플랫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어 모두 터져도 80km 속도로 30분 운행이 가능합니다.
공격 위험성 분산을 위해 낙점된 <제네시스 EQ900 5.0 GDI 리무진 프레스티지>는 차량 외관에 4mm 철판을 20번 덧대고 방탄, 방화 소재로 제작된 차량으로 시트 또한 18개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총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당 금액은 5억 9950만 원으로 영부인이나 국빈 등이 탑승하게 됩니다.
벤츠 마이바흐 가격 보다 제네시스가 더 비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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