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아침 8시 40분쯤 페북에 뜨는 쿠팡의 광고를 보고 <자세히보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할인 행사들을 많이 진행 중인 터라(쿠팡도 최대 65%) 예전보다 광고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네요.
그런데 접속이 안되는?
순간 집에 있는 와이파이 공유기가 문제인가 싶어서 신호를 끄고 데이터망으로 접속을 했는데도 결과는 같더군요.
서버에서 502 오류가 뜬다는 건 접속 과부하 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쿠팡에서 뭘 하나?" 싶어서 궁금해지더군요.
3분 정도 지나서 다시 한 번 접속해 봤습니다.
PC는 앱이든, 모바일 웹이든 접속이 모조리 안되더군요.
뭔 일이 났구나.. 싶었죠.
뉴스를 검색해 봐도 별다른 얘기가 없었는데 역시 빠른 건 트위터.
쿠팡 접속 불가의 원인은 AWS 문제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지난 20일 소프트뱅크로부터 2.2조 원의 거액을 투자 받은 쿠팡인데 불과 이틀도 되지 않아 이런 일이 터지는 ㅋㅋ
AWS(Amazon Web Services, 아마존웹서비스)란?
AWS는 2006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의 아마존 자회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네이버 클라우드나 구글 드라이브와는 달리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량의 서버와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들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AWS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순간적인 접속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오픈 마켓들이 특정 시간에 행사를 하면서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을 하더라도 AWS는 접속자를 분석해 몇 분 안에 서버를 자동으로 증설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서 물리적으로 서버를 증설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관련 업체들에겐 비용적인 부분에서 분명 이득인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AWS가 먹통이 되어 버리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코인원 뿐만 아니라 쿠팡, 배달의 민족, 나이키 스토어, 야놀자, 왓차 등 쇼핑 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AWS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보안입니다.
오늘의 사태도 업체의 공지가 있어야겠지만(10시 30분 현재 아무 발표도 없음) 보안 문제로 인한 장애가 발생한 거라면 아마존의 신뢰도도 떨어지겠네요. 피해를 본 업체에서는 보상 책임을 청구해야겠네요.
장애 발생 이후 2시간 정도 지나니 모든 서비스는 회복되었네요.
담당자 진땀 좀 흘렸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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