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근으로 드라이브 코스를 생각한다면 저는 보통 팔공산 쪽과 가창-청도 방면으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벚꽃이 피는 봄에는 양쪽 모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고, 곧 단풍 시즌도 되니까 드라이브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단풍은 아직이지만 코에 바람 넣을 겸 월드컵 경기장을 출발해서 청도를 돌아 가창으로 넘어오는 코스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평소 종종 다니는 코스지만 순수하게 드라이브하고, 점심 먹고 돌아오기 위한 건 처음이었네요. ^^
점심은 청도에서 가창으로 넘어오는 코스 중 각북에 있는 [도자기에 국시 한그릇]을 방문했습니다.
각북에만 있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팔공산에도 있다는 건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처음 알았네요.
제가 여기를 처음 방문한 게 그럭저럭 17~18년 정도 되었는데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도 각북 맛집입니다.
도자기에 국시 한그릇
주소 : 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5길 2 (오산리 988-1)
영업시간 : 09시~21시
청도 각북에서 헐티재로 올라오다 보면 음식점들이 몇 곳 있는 장소가 있는데 [도자기에 국시 한그릇]은 진행 방향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시 세월 앞에선 장사(?) 없네요.
한 번씩 갈 때마다 가격이 점점 오르는 게 눈에 확확~
칼국시 한 그릇에 7천 원이면 저렴한 편은 아닌 게죠.
잔치국수는 6천 원입니다.
국수도 국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콩나물밥입니다.
메뉴판을 보던 아들이 질문합니다.
"아빠~ 손칼국시랑 손칼국수랑 다른 거예요?"
경상도 분들은 차이점을 알고 계실 겁니다.
칼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칼국시는 밀가리로 만든다는 걸 요 ㅋㅋ
주말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청도 각북 맛집 답게 갈 때마다 손님이 많습니다.
식사 시간 근처에는 더 많을 수밖에 없겠죠?
테이블도 몇 개 있고 방도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 마지막 남은 테이블에 운 좋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이모들은 한정되어 있고, 손님은 많고.
어떤 상황인 줄 짐작이 되시죠?
구석에 앉을 경우 이모를 기다려 음식 주문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카운터(여기는 카운터도 따로 없습니다. 주방으로 가셔야 합니다)로 가서 메모지를 받아 메뉴를 적은 후 다시 가져다드리는 게 빠릅니다.
실제로 옆 테이블의 손님들은 불러도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고 짜증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게 있었네요.
주방 이모가 그대로라는 증거가 되는 건가요?
사장님이 직접 하시는 건가?
밑반찬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
콩나물밥 / 7천 원
각북 맛집 [도자기에 국시 한그릇]에서 제 입맛 기준으로 가장 추천할 수 있는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김가루에 가려서 콩나물이 잘 보이질 않는군요 -_-;
양념장을 올려 쓱쓱 비벼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잔치국수 / 6천 원
아이들은 역시나 잔치국수를 주문.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한 나쁘지 않은 맛이고요.
손칼국시 / 7천 원
저는 뜨끈하게 손칼국시를 주문했습니다.
음... 오랜만에 맛을 봐서인지..
그간 다른 칼국수를 많이 먹어봐서인지..
솔직히 칼국수는 그리 권해 드리고 싶은 맛이 아니었습니다.
빈대떡 / 9천 원
예상외로 잔치국수의 양이 많아서 빈대떡을 많이 먹지 못했네요.
포장을 해가야겠다 싶어서 역시나 이모를 부르진 못하고 주방으로 들고 갔습니다.
"이모~ 포장 좀 해 주세요~"
"바빠요~ 직접 하세요~" (쿠킹 포일이랑 비닐 투척)
※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이며 본 포스팅은 제 돈 주고 사 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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