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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TV정보

히든싱어 양희은.우승자 보다 더 궁금했던 예고편 낚시 결과는?




히든싱어 시즌5 <양희은>편이 어제 JTBC를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지난주 <바다>편(히든싱어5 바다 우승자 보기)의 마지막에 녹화 도중 호통을 치면서 급기야는 무대를 떠나고, 스텝들이 따라가는 예고편 영상이 화재였죠.


못 보신 분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이런 예고편 덕분(?)이었는지 히든싱어 시즌5의 양희은 편의 시청률은 7.5%가 나오면서 <싸이>편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네요. 스텝들은 좋아했으려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청자들을 농락하는 낚시질이었습니다.

예고편의 화면은 방송 보는 내내 언제 벌어지는 상황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뭐 이런 것도 아니고.

왜 안 나오냐고요.

지난주 예고편을 보면서 설마 이게 낚시질이라면 아마 JTBC는 멍멍이 같은 욕을 먹을 거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정도는 감수할만한 비난쯤으로 여겼나 봅니다.


방송이 끝나고 나니 정말 짜증이..

아침에 시청률 집계 보니 2단계 짜증이..


나름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가볍게 맥주 한 잔과 함께 귀가 호강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건 참..

시청자들을 농락하는 단계를 지나 아예 사기를 치는 거 자나요.

정말(x1000000000) 실망이네요.


꼭 이렇게 해서 시청률을 끌어올려야만 했나?

짜증이 나다가 이젠 측은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PD뿐만 아니라 예능국 전체가 불쌍하네요.


그것도 48년 차 베테랑 가수 양희은 님을 모셔다 놓고 대국민을 향해 사기를 치다니.

60초 뒤 공개합니다. 멘트는 이젠 웃기지도 않게 보고 있었지만 이건 참 많이 심했다 싶네요.

굳이 이러지 않아도 애청자들은 알아서 방송을 볼 텐데.


분명 논란이 될 거라 생각하고도 예고편을 방영했다는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 한 거군요.




사기는 사기고, 히든싱어 양희은 편의 경연 영상과 우승자도 안내해 드려야겠죠?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궁금해지더군요.

감히 누가 양희은 님의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적당히(?) 비슷하면 잘 하는 걸로 인정해 줘야지.

스스로 생각하고요.. ^^



1라운드 경연곡은 오늘의 양희은을 있게 해 준 바로 그 노래. 

<아침이슬>이었습니다.


5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양희은 님의 목소리를 찾기.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전 한 소절만 듣고도 바로 찾았습니다.


몇 달간 많은 연습을 해서 노력한 참가자들의 노력이 보이긴 하지만 역시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목소리죠.

양희은 님의 음원을 자주 듣지 않는 사람인데도 금세 맞출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히든싱어 1라운드의 최초의 기록이 나왔네요.

원조 가수가 받는 득표 수는 0표였습니다.

판정단 100명 중 아무도 양희은 같지 않은 사람으로 뽑지 않았다는 거죠.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모창 능력자 중 1표를 받은 사람, 6표를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게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히든싱어 양희은 편의 2라운드 경연곡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데 48년간 발매한 400여 곡 중 경연곡으로 선택되었네요.


영상을 보시면 모창 능력자들이 양희은 님의 특징을 잡아서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특히 음절의 끝을 길게 끌지 않는 게 들리시나요?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하면서 좀 더 길게 나와야 하는데 그럴수록 원조 가수와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서인지 양희은 님마저도 음절을 짧게 끝내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역시나 전 쉽게 원조 가수를 찾을 수 있었고요.




3라운드 미션곡은 "하얀목련"이었습니다.

35년 전 점액성 난소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에도 항암치료도 거부하면서 발표한 노래였습니다.


히든싱어 양희은


살 사람은 안 해도 살고

죽을 사람은 해도 죽을 수 있다


암 투병 얘기만 나오면 참 남 일 같지 않네요.

이런 말씀 하셨다는 건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4라운드 마지막 경연곡은 "슬픔 이젠 안녕"입니다.

이 노래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의 5번째 곡입니다.

양희은 님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감각의 뮤지션들과 콜라보 무대를 만들면서 또 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대표적 노래가 바로 <엄마가 딸에게>입니다.


많은 가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불렀다던 명곡이죠.

특히나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의 무대는 최고인 거 같네요.




히든싱어5의 양희은 편의 우승자는 당연히(?) 원조 가수였고요, 득표수는 88표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개인기로 흉내 내고는 있지만 역시나 범접할 수 없는 목소리였습니다.


에일리와 바다가 2주 연속 원조 가수들이 탈락하면서 참가자들의 실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역시나 전원권, 싸이, 양희은 같은 분들의 목소리는 흉내 낼 수는 있지만 경연에서 이길 수는 없는 듯합니다.



히든싱어 양희은편에서 준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8표를 받은 단역배우 김유정 씨입니다.

1라운드부터 들으면서 그래도 제일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준우승자로 선정되었네요.

<구르미 달빛>, <도깨비> 등 유명 출연작이 많은 분이셨네요.

노래 잘 하시던데 연기자로도 꼭 성공하시길 바라요.


다음 주 히든싱어5 참가자는 자이언티입니다.

지난주 예고편이 짜증이 나긴 했지만 참가자는 궁금해서 끝까지 봤고요.



JTBC 히든싱어!

더 이상 시청자를 낚는 예고편을 그만하고 진정성 있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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