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격장이 있는 거 알고 계시나요?
고속도로를 다니며 간판을 봤는데 언제 한 번 아이들과 함께 가봐야겠다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
2008년에 준공되어 많은 사격대회를 개최했더라고요.
이만큼 오래된지는 몰랐습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릴만 한 대구국제사격장은 추운 겨울엔 실내 놀이로, 따뜻한 날씨엔 야외 서바이벌 경기까지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소인 거 같더라고요.
직접 체험한 리뷰 공개합니다.
대구국제사격장
대구 사격장은 북구 금호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공식 명칭이 대구사격장에서 대구국제사격장으로 변경되었네요.
아무래도 총소리 때문에 산속에 위치하는 게 당연하겠죠?
주소 : 대구 북구 문주길 170 (금호동 40)
운영시간 : 9시~18시
휴무일 : 매월 넷째 일요일(1월 1일, 설/추석 명절 전일, 당일)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려면 평일(월~금)에는 팔달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되고 주말에는 북구4 버스를 이용하시면 사격장을 경유하게 됩니다.
출처 : 대구사격장 홈페이지 (바로가기)
평일에만 운영되는 셔틀버스는 8시 50분을 시작으로 40분 간격(12시 10분은 점심시간으로 제외)으로 팔달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시설 이용 후 사격장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시간은 오후 5시 40분입니다.
대구사격장의 시설 이용 요금입니다.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는 산탄총과 권총, 공기소총은 실탄을 사용하게 됩니다.
만 14세 이상만 가능하며 반드시 신분증(학생증 가능)을 지참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구사격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스포츠 공간답게 면적이 아주 넓어요.
전투체험사격(서바이벌)이나 실내 체험(스크린, 공기소총, 비비탄, VR체험)이 가능한 곳과 실탄 사격을 하는 클레이와 권총 사격장 건물은 150m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이 실내 이용시설 1매표소이며 두 건물 사이를 도보나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실탄 사격이 가능한 곳으로 먼저 갔습니다.
권총 사격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방음 시설이 되어 있음에도 역시 실탄 소리가 작진 않더라고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본인의 과실로 인한 사고에 책임을 감수한다는 서약서에 인적 사항을 기록하고 체험 종목을 작성한 뒤 만 14세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준비합니다.
권총 사격은 9mm, 38구경, 357구경이 있는데 처음 이용하는 터라 제일 많이 한다는 38구경을 체험하기로 하고 클레이 사격은 25발과 10발 중 25발로 결정!
실탄을 사용하는 권총과 클레이 사격은 이곳에서 같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권총 사격의 이용 요금은 10발에 성인은 16,000원 / 청소년 13,000원입니다.
사격 체험 전 귀마개와 방탄복을 착용합니다.
안전요원께서 권총 사용 방법을 안내해 주십니다.
설명을 들을 때도 귀마개를 벗어서는 안되고요, 쓰고 있어도 잘 들립니다. ^^
군대 있으면서 소총은 많이 쏴 봤지만 권총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반동이 예상외로 큽니다.
영화에서처럼 한 손으로 빵빵~!?! 안되고요.
제대 이후 처음으로 가늠좌, 가늠쇠 얘기를 들으며 양손으로 가볍게 파지하고 한쪽 눈으로 조준 후 준비된 사수로부터 발싸~! 읭? ㅋㅋ
사격 완료 후 표지를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난생처음인데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요? ㅎㅎ
최하점이 8점이네요.
10점짜리도 두 발이나 있고 거의 정중앙에 맞은 녀석도 보입니다.
실내를 나와 야외에 있는 클레이 사격장으로 갑니다.
실제 사격경기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곳이라 전광판이나 심판석, 관중석 같은 것도 있더라고요.
여길 지나서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관광 클레이 사격장이 있습니다.
야외 시설인 클레이 사격장은 2월~10월에는 18시까지, 11월~1월은 17시까지 체험이 가능하며 실탄 25발은 성인 24,000원/청소년 20,000원이고 10발엔 성인 11,000원/청소년 9천 원입니다.
이번 사격장 방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게 바로 클레이 사격입니다.
물론 실제로 해 경험은 없지만 TV나 영화에서처럼 날아가는 원반을 향해 발사하고 맞아서 튀는 그런 장면을 직접 연출해 보고 싶었던 게죠.
역시 귀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안전요원의 말씀을 듣고 타이밍을 잡아 봅니다.
준비가 됐다고 신호를 주면 원반을 띄워 주십니다.
이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ㅎㅎ
반동도 상당히 크고요.
저만 그런가요?
음..
타이밍이 맞다 싶어서 방아쇠를 당겼는데 원반은 멀쩡하게 유유히 사라집니다. -_-;
예상하고 왔던 건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권총 사격 결과와는 180도 다른 상태가 되었습니다. 
클레이 사격에 관한 기본 상식이라도 좀 알아 놓고 갈걸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하지 않으시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제가 알지 못하기에 대구사격장 홈페이지 내용을 살짝(?) 빌려왔습니다.
클레이 사격 기본상식
1. 자세
표적이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사격과는 달리 두 눈을 뜨고 쏜다. 군대 실력만 믿고 나섰다가 "왜 이러지"하고 물러서는 것도 "두 눈" 때문. 뺨을 개머리판에 밀착시키고 어깨에 붙여야 한다. 상체는 앞쪽으로 약간 숙인다. 자세를 잡고 숨을 들이마신 뒤 반쯤 내쉰 상태서 조준한다. 사격 시에는 총은 고정시킨 상태에서 허리를 이용해 표적을 따라가며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켁~! 저는 두 눈을 뜨고...부터가 틀렸네요.
뺨 밀착, 어깨에 붙이기는 했는데 나머진 꽝이었네요.
엄... 그러니 제대로 맞을 리가...
2. 사격순서
총을 꺾은 상태에서 두 발을 장전한다. 이때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뺀다. 총구와 시선이 일직선이 되게 조준하고 피전이 튀어나오면 총구는 이를 따라간다. 총 끝에 접시가 일치하는 순간 방아쇠를 당긴다. 급하면 표적을 놓친다. 여유를 가지고 사격에 임해야 한다.
3. 주의사항
생명과 관계되는 레포츠이기 때문에 안전요원의 지시에 절대복종해야 한다. 총구를 좌우로 이동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 안전요원의 허락 없이는 절대 사선에 출입해서는 안 되며, 음주 후 사격장 출입도 불가하다. 예의상 남의 총기를 허락 없이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 사격 뒤엔 항상 총을 꺾어 탄피를 제거해야 한다.
다음번엔 클레이 사격의 리벤지 매치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으흐흐..
처음 주차를 해 두었던 제1매표소가 있는 건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실내 체험만 계획하고 계시면 여기서 모두 할 수 있습니다.
공기소총은 실탄 사격이기 때문에 역시나 만14세 이상만 가능하고요.
권총 사격장 매표소와 동일하게 서약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TV로만 보던 공기소총의 모습을 실제로 봤네요.
4.5mm 크기의 납탄을 이용하는 경기로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더라고요.
한 번에 한 발씩만 장전해서 쏴야 하는데 차분함이 없으면 공기소총 안에 납탄 넣기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 왼손으로 넣었다가, 오른손으로 했다가 우왕좌왕했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
공기소총 사격장 이용요금은 실탄 20발, 표적지 2장은 일반 4천 원(청소년 3천 원)이며 10발과 표적지 1장은 일반 2천 원, 청소년 1500원입니다.
사진의 까만 버튼을 누르면 멀리 떨어져 있던 표적이 순식간에 눈앞으로 휙~ 옵니다.
이제 만14세 이상 실탄사격을 끝내고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아이들을 위한 체험을 시작합니다.
비비탄 사격장부터 입장.
안전요원의 설명을 듣고 고글을 착용합니다.
고정형과 이동형의 표적을 맞히면 자동으로 태블릿PC에 점수가 집계됩니다.
1학년인 작은아들 녀석은 선반 위에 고정시켜 놓고 BB탄 사격을 체험했습니다.
이용 요금은 1게임 30발 장전에 성인은 3천 원, 청소년은 2500원입니다.
VR체험장입니다.
이용요금은 일반 3천 원, 청소년 2,500원입니다.
모니터를 통해 체험하는 모습을 봤는데 곧잘 하네요 ^^
마지막으로 체험했던 스크린 사격입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이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오락실에서 놀았던 그 기분이 들었나 봅니다.
난이도(Easy와 Hard)를 선택하는 거부터 총을 쏴야 합니다.
총 7개의 게임이 있으며 큰 아들이 하는 건 실거리 사격으로 랜덤하게 나타나는 표적을 2초 안에 맞추는 게임입니다. 표적 1개당 2발까지 쏠 수 있어요.
작은 아들이 한 게임은 초보자 필수 게임인 타겟 사격입니다.
1발당 5초 이내에 발사해야 하는 고정타겟 게임입니다.
대구사격장의 시설 중 전투체험장(서바이벌) 빼곤 모두 이용해 봤네요.
배틀그라운드 덕분에(?) 아이들은 역시나 전투체험장을 제일 하고 싶었는데 다음을 위해 남겨두고 왔습니다.
최소 10명의 인원이 있어야 5:5부터 경기할 수 있어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관광실탄 사격부터 체험형 사격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대구사격장.
추운 겨울 실내 체험으로 추천드립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한 번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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