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동호회 활동 시절 하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마음만 먹었던 덕유산 향적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이지 우연히도 설산이 보고 싶다는 친한 형의 말 한마디에 향적봉 대피소 예약 현황을 알아봤더니 딱 2자리가 남았다는 기적이 ^^ [향적봉 대피소 예약하기]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정상인 향적봉은 1,614m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습니다.
물론 등산을 통해 오를수도 있지만 향적봉까진 곤돌라가 안전하게 데려다 줍니다.
여기서 중봉까지의 거리가 1.3km인데 날씨만 잘 맞춰 가면 인생 최대의 눈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덕유산 곤돌라도 사전 예약제라서 대피소와 함께 후다닥 예약 완료. [곤도라 예약하기]
덕유산 관광 곤돌라의 요금은 2018년 12월부터 성인 기준 왕복 1만 6천 원, 편도는 1만 2천 원입니다.
요일별 이용시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동계시즌의 경우 상행은 9시부터 운영되며 하행의 마지막 시간은 16시 30분입니다.
토요일에 출사 예정이고 화요일 일기예보에 의하면 목요일 오후~금요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고 토요일 오전부터 갠다는 말을 듣고 최적의 날씨라 좋아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기예보가 바뀌면서 눈 소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요..
그 덕분에(?) 상고대는 이렇게가 전부입니다.
고프로로 찍은 사진인데 잼있네요.. ^^
무주리조트의 관광 곤도라 상행의 마지막 운행 시간은 3시30분입니다.
일몰을 찍기엔 여유가 있네요..
곤도라에서 내려 15~20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향적봉 모습입니다.
눈이 오지 않았다고 한들 아이젠은 필수였겠죠?
등 뒤론 카메라 장비 풀셋트(삼각대까지)를 짊어 지고 앞으로는 대피소에서 먹을 일용할 양식의 일부를 넣고 투배낭 시스템이었더니 다음 자고 일어나니 어깨가 아프더군요 ㅎㅎ
산 정상에서 향적봉 대피소까진 100m 걸어 내려 가면 됩니다.
움푹 패인 곳에 위치 하다 보니 바람이 훨씬 덜 불고 좋더라고요.
대피소로 가는 길에 만난 이름 모를 들꽃에 눈이 녹지 않고 붙어 있었네요..
향적봉의 일몰
해가 산으로 넘어 가면서 어둠이 찾아 옵니다.
컵라면을 먹을까 했는데 같이 간 형이 많이 준비를 해 왔네요.
진짬뽕+식은밥+김치의 트리플에 추울 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고량주까지 완벽합니다. ㅋㅋ
향적봉 매점에선 육개장 사발면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
저녁을 든든히 먹고 잠시 초저녁 잠을 청해 봅니다.
대피소에 사람이 꽉 차게 되면 숙면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들이 취사장에 있는 틈을 노려 보았지만 그것도 실패네요..
한 시간 반 정도 누워 있었나요?
살짝 잠든 형을 깨워 별 사진 찍으러 나가 봅니다.
대피소에서 보는 하늘은 저렇게 달이 휘영청...
후다닥 맥주 일캔 하고 향적봉 정상으로 다시 올라 가서 달빛이 적은 쪽을 찾아봅니다.
발내공인지라 별사진은 역시 어렵네요..
보정도 못하고..
이게 최선입니다. ㅎㅎ
대피소로 돌아와서 잠을 청해 봅니다.....만
역시나 30분 간격으로 깨고...
이건 뭐.. ㅎㅎㅎ
그렇게 첫날 밤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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