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링링에 이어 가을 태풍으로는 두 번째로 17호 태풍 타파가 될지도 모르는 열대저압부가 17일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5m/s의 크기로 발생해 18일 오전 9시부터 일본 남남동쪽 약 630km 해상에서 느리게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17호 태풍 타파
최근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태풍의 22%가 9월에 집중되었을 만큼 가을 태풍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2003년 초속 60m 역대급 강풍에 130명의 사상자, 4조 원의 재산피해를 몰고 왔던 태풍 매미도 9월이었고, 제주와 전남에 시간당 100mm라는 폭우를 폭탄급으로 퍼부으면서 역대 최대의 1307억 4600만 원의 피해액과 14명의 사상자, 2만 명을 고립시켰던 태풍 나리 역시 9월이었죠. 10월이긴 하지만 단 하루 만에 310mm의 폭우를 쏟아내며 역대 일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운 2018년의 태풍 콩레이도 있었습니다.
9월 태풍은 여름에 해수면이 뜨거워졌기 때문에 태풍이 세력을 키우기 쉬우며 이동하는 속도 또한 제트기류를 타고 빨라서 위력이 더 세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18일 오후 2시 기상청의 예측에 의하면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만 부근에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진 하면서 한반도로 접근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풍의 강도와 북쪽의 한기 세력 그리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일본 규슈를 지나서 올지,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등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역대 5위의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링링의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17호 타파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만약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더라도(태풍 기준은 최대풍속 17m/s이상) 저기압 형태로 올라오기 때문에 21일 토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2일에는 남부 지방, 23일 월요일에는 충청도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17호 타파의 공식 소식은 발표되는 대로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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