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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정보

기면증,식곤증,춘곤증.증상이 보이면 자가진단 후 치료해야 하는 이유


3월이 되면 미세먼지, 황사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찾아오는 또 다른 불청객이 있습니다.

봄에 찾아온다고 해서 <춘곤증>이라고도 불리는 증상은 추운 날씨에 맞춰져 있던 우리 몸이 따뜻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얘기합니다.


춘곤증 증상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데 만약 피곤함이 지속된다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부터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면증 자가진단


[춘곤증]

4~5월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생리적인 피로감으로 의학적인 질병은 아님.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하며 1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해결


[식곤증]

음식을 먹고 난 후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몰려오는 증상으로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산책을 하면 좋지만 졸음이 심하게 몰려올 경우 10~15분 정도 쪽잠을 자는 게 이득. 과식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 도움이 됨


[기면증]

밤에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졌음에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로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이나 수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성인 중 약 0.02~0.16%에서 발생하며 완치는 어렵다고 알려짐





성인 적정 수면시간


위 증상의 공통 사항 중 하나가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한다면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생활하는 환경이나 습관, 건강 상태가 달라서 적정 수면시간이라는 게 동일한 기준일 수는 없지만 서울대 유근영 교수 연구팀이 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7~8시간 자는 사람이 사망 위험률이 가장 낮다고 합니다.


수면 시간이 길거나 짧은 경우 사랑 위험률이 증가하는데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21%,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36%나 높아집니다.


OECD 국가의 평균 수면시간이 8시간 22분인데 우리나라 국민 평균은 7시간 41분으로 40분이나 적게 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이 5시간 미만일 시 6~7시간 수면자들에 비해 고혈압 발병률이 1.5배 이상이고, 더 많이 자더라도 9.3년 내에 관상동맥질환은 11%, 뇌졸중은 33%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나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은 어떻게 찾을까요?


1. 잠이 오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취침

2.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남

3. 3~4일간 반복하면 기상 시간이 비슷해지는데 마지막 날의 수면 시간이 적정 수면시간과 근접


하지만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건 수면 시간보다는 수면의 질입니다. 잠들기 직전에 하는 운동, 음주, 카페인 섭취 그리고 요즘 가장 큰 방해 요소인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합니다. 


여러 수면 장애 질환 중 기면증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기면증(Narcolepsy)



일상생활 중 발작적으로 졸음에 빠져드는 신경계 질환이자 수면장애로 최근에는 기면병이라고도 불리고 있고 2009년 5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지정했습니다.


1.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수면발작으로 참을 수 없는 수면이 몰려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밤에 충분히 잤다고 해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면서 졸음과 무기력감을 함께 느끼게 되며 선잠이 들어 착각과 환각에 빠지게 되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면증의 졸음은 걸어가다가 잠이 드는 드물지만 아주 심한 졸음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약한 정도의 졸음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수면은 비렘(NREM) 수면과 렘(REM) 수면으로 나뉘는데 정상 성인이면 밤 사이에 비렘 수면을 시작으로 80~100분이 지나면 첫 번째 REM 수면이 나타나면서 이런 주기가 4~6회의 반복됩니다. 렘 수면이 전체 수면 시간의 20~25% 정도를 차지하며 이때 꿈을 꾸면 대부분 깨어나서도 기억합니다. 갑자기 렘수면 상태로 빠지면서 몸에 힘이 빠지는 현상을 탈력발작이라고 하는데 기면증 환자의 절반 정도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등 대부분 30세 이전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2. 원인


기면증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나 간질에 의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 REM 수면 억제 이전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을 깨워서 각성을 유지하는 '하이포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해서 발생한다고 하지만 아직 하이포크레틴의 분비 저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강해 직계 가족의 경우 정상인 보다 발병률이 40배가 높습니다.



3. 기면증 자가진단


아래 8가지 질문에 졸림 정도를 표시합니다 (조금 졸리다-1점/상당히 졸리다-2점/매우 졸리다 3점)

최근 한 달 동안 자신이 낮에 얼마나 졸렸는지 측정합니다.

각 항목별 접수 합계가 10점이 넘으면 낮 졸림이 심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1) 운전 중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2) 술을 마시지 않고 점심 식사 후 조용히 앉아 있을 때

(3) 앉아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4) 주말 오후에 쉬면서 혼자 누워 있을 때

(5) 1시간 이상 운행 중인 차에 앉아 있을 때

(6) 공공장소에서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때

(7) 텔레비전을 볼 때

(8) 앉아서 책을 읽을 때





아래 사항이 모두 보일 시 기면증으로 진단합니다.


(1)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저항할 수 없는 졸음과 함께 수면 후 상쾌함을 느끼는 수면발작

(2) 짧은 기간 동안의 갑작스러운 근력이 손실되는 듯한 느낌의 졸도 발작

(3)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 증상

(4) 수면의 시작이나 끝날 때 수면마비 증상(의식은 있으나 근육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4. 치료


현재까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 완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발견되면 병원을 방문해 수면 다원 검사와 다중 수면 잠복기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기면증을 비롯한 수면 장애에 좋은 음식으로는 키위나 메밀, 대추 등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도와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양파와 몸의 피로를 풀어주어 숙면에 좋은 마늘이나 연근, 사과 등도 도움이 됩니다.


기면증은 방치하게 되면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평소 증상이 나타날 시 자가 진단을 통해 판단하고 병원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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