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은행나무 단풍으로 유명한 명소 중 무을면의 연악산에 수다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종파 : 대한불교 조계종
창건 시기 : 9세기
창건자 : 혜소
소재지 : 경북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구미 수다사는 조계종 8교구 본사인 김천 직시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문성왕 때 연화사로 창건되어 1572년 지금의 이름이 되었는데요, 1704년 불이 나 대웅전을 비롯해 몇 동만 남고 모두 불에 타 버렸습니다.
매년 10월 말이 되면 절 앞마당 전체가 스님께서 일부러 치우지 않고 놔두신 노란 은행잎으로 물들어 멋진 장면이 연출되는 터에 많은 사진사가 찾는 유명한 곳입니다.
11월 중순 정도까지도 은행잎이 많이 깔려 있는 사진을 본 터라 조금 늦었다 싶었지만 11월 24일 황급히 무을 수다사를 찾았습니다.
날씨가 잔뜩 흐려서 파란 하늘과 함께 노란 은행나무 단풍을 담을 생각은 포기하고 갔었지만 산자락에 가까워 올수록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려 줄 때쯤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나는 단풍을 담으러 왔는데 눈이라니 -_-;
산자락의 사찰이라 그런지 눈도 일반적인 녀석이 아니었습니다.
아예 펑펑 내리더군요.
첫눈을 이렇게 의도하지 않게(?) 흠뻑 내리는 함박눈으로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스님께선 이미 은행잎을 모두 치워 두셨고 제가 수다사를 방문한 목표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_-;
이미 늦었구나.. 내년엔 일찍 다시 와야겠다.. 하고 눈이 그치면 수다사 전경이나 몇 컷 찍고 돌아가야겠다 싶었는데 음음.. 눈이 쉽사리 그치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내리죠?
눈 내리는 사찰의 모습도 보기 힘들 거 같아서 카메라와 렌즈에 아무것도 씌우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지 않을 수는 없었네요.
마지막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어 흑백으로 보정한 건데 어찌 이게 더 나은 거 같기도 한 게 말이죠 -__-;;
서서히 은행잎들이 노란색으로 변해 가면 진사님들이 많이 몰릴 게 뻔한데 그나마 조용한 평일에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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