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아침입니다.
밤사이 화장실이 북새통이었습니다.
어제 묵호항에서 공수해 온 횟감이 문제였습니다.
살아 있는 물고기를 문앞에서 떠 왔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아닌 아마 할머님이 쓰시던 회를 뜨던 칼에 식중독균이 묻어 있었나 봅니다.
황금동 할아버지, 할머니를 뺀 나머지 식구들이 모두 설사와 구토를 했고 부산 할머니와 외삼촌은 심한 상황이었답니다.
숙소였던 대명리조트 단양콘도 앞에서 간단하게 기념 촬영 후 단양관광을 떠납니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드라마 세트장인 온달관광지입니다.
천추태후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의 세트로 이용된 곳이네요.
주차장에서 내려서 민이 엄마랑 문득 드는 생각이
"입장료가 얼마일까? 2~3천원이면 들어가보고 5천원 넘으면 과감하게 돌아간다"
매표소 앞에 갔습니다.
5천원입니다 ㅋㅋ
우리 식구 다 들어가면 입장료만 거의 5만원입니다.
대게를 못먹은 한을 대구에서 빵게를 먹기로 하고 미련없이 돌아갑니다.
온달세트장 주차장 쪽에 있는 상점 중에 한곳에 있는 그네타는 개 깜춘향입니다.
TV에 다수 출현했다네요 ^^
꽤 능숙하게 그네를 타더군요 ㅋㅋ
온달관광지를 패스하고 두번째 도착한 구인사입니다.
천태종 총본관으로 아주 유명한 사찰이라 합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데 3천원을 지불하니 셔틀버스를 타야 한답니다.
하필 타이밍이 오전 막차가 막 떠나려는 찰나였고 25인승 버스가 만원이라서
민이랑 아빠, 황금동 할머니만 겨우 타고 올라 갔습니다.
셔틀버스가 조금 올라가더니 하차하라고 합니다.
눈앞에 가파른 언덕길이 보였는데 800m의 거리며 어른 걸음으로 15분을 올라가야 한답니다.
무릎이 많이 안 좋으신 할머니와 고민 끝에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민이는 100m도 못가서 다리 아프다고 주저 앉습니다.
아빠가 업고 올라갑니다 ^^
천태종이라서 그런지 중국식 사찰 건물이 아주 많습니다.
법당 찾아 삼만리입니다.
겨우겨우 찾아가서 민이네 식구의 무탈을 기원하는 절을 올리고 내려옵니다.
점심식사 후 고열로 고생하는 민이 외삼촌이 힘들어서 단양시내에서 부산 가족들과는 인사를 나누고
대구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도담삼봉을 보러 떠납니다.
이상 3월1일부터 3일간 떠났던 민이네 가족의 강충(강원도,충청도) 여행기를 마칩니다.
마지막날에 식중독 때문에 고생하긴 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민이와 욱이, 혜인이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성인이 되어서도 늘 가족들과 함께 하는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길 기원해 봅니다.
다음 가족 여행 예정지는 거제, 신안, 군산 중 한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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