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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이야기/가족여행

청송여행.주왕산.주산지.송소고택.가을에가볼만한곳


청송여행




가을에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청송 주왕산에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작품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주산지가 있습니다.


등산객 뿐만 아니라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이미 많이 알려진 곳으로 11년 만에 다시 찾았네요.




주산지의 주차요금과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에서 아주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청송 주산지




주산지는 농업용수를 모아두기 위한 인공 저수지로, 경종 원년(1720) 8월에 착공하여 이듬해인 10월에 완공되었다. 주산지 입구 바위에는 주산지 축조에 공이 큰 이진표를 기리는 송덕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진표의 후손 월성이씨들과 초세만이 1771년 세운 것이다.


길이 200m, 너비 100m, 수심 8m의 아담한 이 저수지는 준공 이후 심한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으며 현재 13.7ha의 농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주산지의 물은 주산현 꼭대기에 있는 별바위에서 시작하여 주산지에 머물렀다가 주산천으로 흘러 내려간다. 주산지의 주위는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저수지 가운데 능수버들과 왕버들이 물에 잠긴 채 자라고 있어 신비한 풍광을 이룬다. 사계절 바뀌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촬영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주산지의 모습은 정말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사진사들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이 문제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조망대가 따로 만들어졌나 봅니다.


수령이 20~300년 된 왕버들 30여 그루가 있고 다양한 동물의 서식지로 알려진 주산지는 천연기념물 수달,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을 비롯한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왕버들 나무들의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2006년 11월 주산지를 처음 찾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때는 조망대가 따로 없어서 단풍시즌이 되면 저수지 가장자리에는 늘 사진사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했던 기억이네요.


이제는 이런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2007년에 찍었던 가족사진을 11년 만에 다시 같은 포즈로 찍어보기 위해 찾았던 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청송에서 유명한 볼거리인 송소고택으로 갑니다.






청송 송소고택



청송 여행 중 인기 코스인 국가민속문화재 제250호 송소고택입니다.

2011년 대한민국 관광 부문 최고인 <한국 관광의 별>로 지정되기도 했네요.





조선 시대 사가(私家)로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으로 충북 보은의 선병국 가옥과 강릉의 선교장과 함께 전국 3대 99칸 고택입니다.


99칸 고택이라고 해서 방이 99칸이 있는 건 아니고요, 고택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한 칸이라고 부릅니다.


송소고택의 방은 총 14개이며 안방과 사무실을 제외한 12개가 일반에게 개방됩니다.






현재 주인이 거처하고 있는 개인 사저로 고택체험장으로 개방하여 관람은 가능하지만 방문을 열거나 마루에 올라가서는 안되는 관람 수칙을 지켜야 하는 곳입니다.



이 집은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로 옮겨오면서 지은 99칸의 저택으로 1880년 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대문에 흉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사랑채에는 주인이 거처하였고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다. 안채는 안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 무늬의 교창을 달았다.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 후기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 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영남의 대부호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고택이며 청송 심부자가 살았던 집이다.



청송송소고택


송소고택의 대문에는 턱이 없습니다.

심부자 어른들이 타고 다니던 가마나 말이 드나들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청송송소고택


사랑채를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게 사람 눈높이의 담장 <헛담>이 집안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유명한 심부자댁이 송소고택인데 예전엔 호박골에 있다가 현재의 덕천동으로 옮겨 왔는데 당시 짐꾼들의 행렬이 십 리나 되었고, 도둑이 들어 원하는 대로 재물을 내어 주고도 재산이 줄어든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는 얘기도 있네요.





대원군 때 경복궁을 지었던 도편수 2명이 내려와서 집을 지었다고 하니 정말 부자였나 봅니다. ^^





대감마님이 밤에 몰래 다니시던 공간으로 해설사님의 표현에 의하면 사랑의 오작교입니다.


송소고택에는 청송군 소속의 문화해설사가 계십니다.

해설 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 운 좋게 만날 수 있었네요.





굉장히 재미있게 설명을 들었던 담장의 구멍입니다. <구멍담>

이게 무슨 용도인지 그냥 보기만 해서는 절대 알 수가 없겠죠?


안채에서 사랑채를 볼 수 있는 구멍입니다.


만석꾼 집안이니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는데 잘 생긴 선비라도 오게 되면 이 담장 앞에 줄 서는 그런 풍경도 있었으려나요? ^^




사랑채에서 구멍담을 보면 구멍이 3개가 아니라 6개입니다.

신기하죠?



청송송소고택



송소고택의 또 하나의 특징인 사랑채 앞의 디딤목입니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디딤돌을 사용했지만 이곳에서는 돌이 아닌 나무로 만든 디딤목이었는데요.


경북 북부지방이다 보니 추위도 빨리 찾아오고 대감님이 고무신을 벗고 마루로 올라설 때 발이 시린 걸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참 놀라운 사실이죠?




청송송소고택



25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존이 잘 되고 있는 이유를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목재는 대부분 주왕산과 태백산의 금강송인데요, 습도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염분을 함께 사용했다고 합니다.




청송송소고택



청송송소고택



송소고택에는 전통가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니 여러 가지 체험하며 하룻밤 지내보실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될 거 같네요. [바로가기]


다음 포스팅에선 청송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를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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