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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진이야기

사진은 우연과의 조우다..












고등학교~대학교 시절 친구들 따라 당구장에 몇번 가고
300 넘게 치는 친구의 개인 레슨도 받아봤지만
참 맘 먹은대로 안되서 아직도 못 치고 있는 당구...

오늘 아침 문득 사진도 당구랑 다를께 없네..
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작품전 준비 한답시고 지난달 16일 이후로 보름동안

옥천 용암사 운해&일출 → 함양지안재 야경 → 감포 해무&일출 → 강양항 해무&일출

코스로 클럽번개 3번, 나홀로 출사 1번을 다녀오고 느낀점이

절대로 출사지는 한번 가선 맘에 드는 사진을 가져올 수 없다는것과
어느정도의 행운도 따라줘야 한다는거...

특히 지안재를 제외하고는 자연과 함께하는 출사다 보니 인위적일수가 없네요 ^^

운해를 기대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랐던 용암사의 거친 바위산도 해무 없이 쨍한 하늘에 아쉬움..

2년동안 벼르던 지안재 야경을 찍으러 가던 날엔 전국의 주요 포인트에서 모두 오여사를 만났을정도로 쨍한 날씨라
차라리 새벽출사를 갔음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

밤12시가 넘어서 확인한 레이더 영상에 구름한점 없어서 기대를 안고 새벽에 한걸음에 달려갔던 감포엔

모자 쓴 오여사를 만나 아쉬움..

합천 보조댐과 끝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울산 강양항도 제가 갈땐 해무 없고 다음날엔 잔뜩 끼어 멋진 자태를 보여
날짜를 잘못 잡은거에 대한 아쉬움..

이런 모든 아쉬움이 함께 한 사진들이 하드에서 잠자고 있네요..
이넘들 중에 하나 선정해서 출품할까 합니다..

만만치 않은 운행거리를 함께 해준 애마에게 따뜻한 목욕이라도 시켜줘야겠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당구처럼 포기하진 않을
럽니다 ^^

김홍희 작가님 글에 이러한 구절이 있었답니다...

사진은 우연과의 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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