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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이야기

여름휴가 이야기 #5



휴가시작하고 넷째날을 양가 부모님을 모두 모신자리에서

맑은공기와 계곡물이 흐르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보낸 다음날..

광안리에서 시작된 여름휴가를 끝내고 대구로 복귀해서 농장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팬션에서 체크아웃 하고 그냥 대구로 돌아가기엔 뭔가 아쉽다고

지리산에서 대구로 가는길에 어디 들렀다 갈만한 곳이 있나 생각하던 중

대구 반대방향인 갯벌이 생각난 민이 아빠..

평소 민이 양가 할머니들께서 갯벌갯벌~ 하시던 얘기가 때마침 생각이 나

하동이면 서해안 가기 위해 1/2 정도의 지점이라고 판단하고...

예정에도 없던 갯벌체험을 위해유명한 전라북도 고창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무작정 출발.. ㅋㅋ

갯벌에 도착하니 때마침 물이 빠져 있는 시간에

정말 말로 아니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아주 넓은 갯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일반 해수욕장에서 물이 조금 빠져 나간게 갯벌이고 조개를 캘 수 있는 갈고리만 들고 가면
모든게 될거라 생각했던 우리 가족의 생각은 갯벌택시를 보는 순간 놀라움에 모든게 잘못됐다는걸 알게 되었다 ^^

갯벌택시에 탑승해서도 10여분을 바닷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양말이 있냐고 담당자가 질문한다..
휴가 기간이라 양말 안 신은지 5일이 넘었는데 -.+
없다고 하니 옆에 수퍼에서 개당 천원에 구매 할 수 있단다..

왜 신느냐고 물으니..
혹시나 조개나 돌을 잘못 밟아서 생기는 찰과상을 조금이라도 예방하는 차원이란다..
6개를 6천원에 구입하고 ㅋㅋ

10여분을 기다리니 갯벌차량이 도착하고
방문 타이밍이 아주 적절했는지 우리 가족 전용으로 갯벌로 들어간다..


첨부터 나는 갯벌 체험의 목적은 없었고 사진촬영에 포인트를 가지고 갔던지라
장비를 챙기는데 아무래도 넓은 갯벌을 담아보자는 생각에서 망원을 버리고 표준줌을 선택...
(하지만 이게 그렇게 후회 될 수가 없다.. 갯벌에 갈 일 있으면 망원가져가세요 ㅡㅡ; 가방까진 무리)

흔들리는 갯벌택시 안에서 눈 앞에 펼쳐진 끝없는 갯벌을 보며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크게 어장체험과 조개채취체험으로 나눠진 갯벌체험 일정..
먼저 어장체험장에 도착하고..

물이 덜 빠져 나간 곳으로 여기선 망둥어, 조기를 비롯한 여러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단다..

아빠는 사진, 엄마는 민이 안고 있기...

나머지 네분 어른들은 그렇게 이뻐하던 민이는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신나셨다..^^





30~40여분의 어장 체험을 마친뒤 다시 차량을 타고 이동..
물이 많이 빠진 곳으로 이동해서 조개재취를 시작한다...

개인당 가져 나올 수 있는 조개의 양이 정해져 있고
조그만 소쿠리에 담을 수 있는 만큼만 가능하단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아줌마는 용감하다고....
몰래 바지주머니에 몇개의 조개들을 담는다 ㅋㅋ





민이 엄마까지 합세해서 내 몫으로 받은 소쿠리를 채우기에 나섰고,
아빠는 민이를 한손으로 안고 사진 찍는 괴력을 발휘한다 ㅋㅋ







이렇게 해서 재취한 조개를 대구로 이동하기 위해 아이스박스에 담으니 이만큼이나 된다..
체험장에서 사전에 시식으로 준비해둔 맛있는 조개탕을 먹고 언능 돌아가서 이렇게 해 먹으리라 다짐한다.. ^^





서해안에서만 제대로 할 수 있는 갯벌체험..
요즘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거리상으로 좀 멀긴 하지만
어른들 모시고 한번쯤은 가 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좋아하시던데요.. ^^

88고속도로 - 담양분기점 - 고창담양고속도로 - 고창분기점 - 서해안고속도로 - 선운산IC

요금소 나와서 첫번째 삼거리 좌회전 후 직진 15분 거리..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1인당 1만원 /

주위먹거리 : 이 곳이 장어구이가 엄청 유명한 곳입니다..

주위에 음식점이 모조리 장어집.. 한번 드셔 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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